배틀필드5가 PC에 물들어 망해가는 걸 보면서
많은 게이머들이 #NotmyBattlefield를 외칠 때
망해버린 FPS 게임판에 혜성같이 등장한 게임이 있다
그건 바로
두둥!
The Farm 51에서 개발한 월드워3가 바로 그것이다.
게임을 좀 해본 사람들이라면 The Farm 51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떠오르는 생각이 있을 것이다
'뭐하는 듣보잡 회산데?'
바로 그거다
나도 월드워3가 입소문 타기 전까지는 들어본 적도 없는 회사다.
따라서 많은 게이머들이 이 게임이 똥겜인지 망겜인지 평작인지 많은 의문을 표했으나,
괜찮은 밀리터리 FPS가 씨가 마른 요즘같은 상황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이 게임은 많은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었고 한국시각으로 어제 새벽 얼리 엑세스로 출시되었다.
28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3만 2천원이라는 부담스럽지 않는 가격으로 많은 게이머들이 이 게임을 구매하였고
나 또한 컬X랜드에 모아놓은 돈으로 대열에 합류했다.
그리고 그 결과
(방금전까지만 해도 대체로 부정적이었는데 평가가 많이 올랐다.)
아무도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듣보잡 회사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중소기업의 역량은 중소기업 EA를 뛰어넘기에는 무리가 있었고
오픈첫날 서버는 펑펑 터져 나가면서 출시 직후부터 플레이가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나또한 2시간 동안 로딩 스크린 화면만 띄워놓고 롤 한두판 하다가
빡쳐서 글을 쓰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한 판을 플레이할 수 있었는데
그 경험을 바탕으로 간단한 소감을 해보자면
1. 구린 그래픽과 모션
요즘 나온 게임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텍스쳐가 구리다.
비오는 맵에서 콘크리트 같은 맨들 맨들한 부분을 보면 뭉개져있다고 느껴질 정도로 그래픽이 구리다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욕을 처먹고 있는 모션은 중소기업과 (짭) 중소기업의 역량 차이를 확실히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게임 플레이 스크린샷이라도 보여주고싶은데 접속이 안돼서 보여주질 못하겠다. 알아서 찾아라
2. 어마어마한 커스마이징 시스템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이 게임에서 가장 기대하고, 이 게임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커스마이징이 그야말로 어마어마하다.
병사의 군복, 헬멧, 장갑, 페이스웨어(발라클라바와 같은) 등을 모두 입맛에 맞게 선택할 수 있고
총기류도 그립과 탄창의 종류, 기계식 조준기의 모양, 총열 등등을 모두 고를 수 있다.
내가 웬만한 FPS 게임들을 해봤지만 이 게임만큼 다양한 커스마이징을 제공하는 게임은 없었던 것 같다
꾸미기 좋아하고 취향에 잘 맞는다면 이 게임을 기대해봐도 좋을듯하다.
3. 거지같은 최적화
1번 항목과 같이 쓸까했지만 임팩트가 없을 것 같아서 별도의 항목을 만들었다.
최적화가 더럽게 좋지않다.
울트라 옵션을 주는 순간 프레임이 40~50으로 곤두박질 친다. 개떡같은 그래픽은 덤
얼리 엑세스라서 그럴 수 있다고 넘어가려 했지만 아무리봐도 괘씸해서 항목을 적어본다.
4. 총평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구린 모션, 구린 그래픽, 거지같은 최적화, but 쩌는 커스터마이징, 약간의 포텐셜'이라고 할 수 있다.
평가항목이 3개밖에 안되는데 총평이라고 하기에는 뭐하지만, 접속이 안되니까 대충 알아서 걸러 들어라
나는 로딩화면에서 2시간을 빼았겼기 때문에 이미 환불을 못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이 게임을 구매하는건 말리고싶다.
게임 자체로 보면 흥미로운 부분들이 많으나 개같이 접속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