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7일, BenQ ZOWIE(이하 조위)의 신작 마우스인 DIVINA S 시리즈가 한정판매 되었습니다.
라인업은 본체 사이즈가 66(W) x 129(D) x 39(H)mm의 "S1 DIVINA"와, 64(W) x 122(D) x 38(H)mm의 "S2 DIVINA", 두 모델.
각각 하늘색의 "VERSION BLUE"와 핑크색의 "VERSION PINK"가 있으므로 총 네 가지 제품이 들어섰습니다.
판매점인 도쿄 아키하바라의 컴퓨터 샵인 아크, 오사카 니혼바시의 PC원즈에서 가격은 9,380엔(세금 포함)입니다.
어찌되었든, 지금까지 조위에는 없던 색상이 가장 눈에 띄는 DIVINA S입니다만, 사실 조위 입장에선 매우 중요한 위치에 놓여있는 마우스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Counter-Strike: Global Offensive"(이하 CS:GO)에 축을 두고 "CS:GO를 위한 마우스"를 주로 개발해온 조위에겐 사실상 최초의 "다른 게임을 대상으로 한 마우스"이기 때문입니다.
PC판 『오버워치』나 PC판 『포트나이트』처럼 세로방향 조작이 중요한 작품을 노려 개발했다는 DIVINA S.
실제로 계획은 잘 되어가는 걸까요.
발매 전 타이밍에 구할 수 있었기에, 그 느낌을 간단히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 DIVINA S로 세로 방향 조작이 하기 쉽게 되어있는가
유선 마우스 고유의 문제로서, 케이블이 마우스 패드와 잘 닿아 마찰이 생기는 예를 들 수 있겠습니다.
마찰이 생기면 거기에 저항이 생기고, 더 나아가서 마우스의 조작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칩니다.
그 대책으로 DIVINA S 시리즈는 마우스 본체 측면에 있는 케이블 관절을 약 6도 경사로 틀어놨습니다.
이는 케이블 앵커와 그에 준하는 장치를 적절히 조합한 것으로써 세로방향, 특히 마우스를 뒤쪽으로 이동시킬 때 발생하는 케이블과 마우스 패드의 접촉을 최소한으로 하며, 더 나아가 성능 저하에 대한 대책을 세웠다는 것이 조위의 주장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오버워치와 포트나이트에서 플레이 해봤습니다만, 케이블이 마우스 패드에 닿지 않는 환경을 만든 것으로 마우스의 움직임이 확실히 쾌적해지긴 했습니다.
높은 위치의 적을 공격하기 위해 상하 시점 이동을 많이 하는 오버워치, 건축으로 바삐 상하 좌우로 시점을 이동해야 하는 포트나이트를 할 때도 유선 마우스 특유의 케이블 저항을 걱정하지 않고 생각한 대로 조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물리적으로 케이블이 존재하기에 무선 마우스 정도의 쾌적함을 얻을 순 없지만, 좌우의 움직임과 상하의 움직임에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는 건 DIVINA S가 가지는 큰 장점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케이블 앵커의 높이가 부족한 경우엔 더 큰 것으로 교체한다거나, 더 간단히 케이블 앵커를 높은 위치에 재배치한다거나 등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이 점이 DIVINA S는 마우스의 "수직 작업을 쉽게 하기 위한 불쾌감"이지만, 조위는 아래 이미지 1장으로 설명을 마쳤기에 조금 유감스럽다고 생각합니다.
◆ 중 사이즈와 소 사이즈의 두 모델 전개는 무엇을 낳았는가
조위는 지금까지 마우스로 전개해온 '대, 중', '대, 소', '대, 중, 소'가 아니라 DIVINA의 두 모델 배포를 위해 '중, 소'크기를 선택했습니다.
조위의 창업자이기도 한 빈센트 탕에 의하면 상하좌우로 마우스를 휘두르는 오버워치와 포트나이트 플레이어는 소형 마우스를 선호하기에 이 같은 크기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마우스는 작을수록, 좌우로 끼워넣는 2점 그립이 아닌, 좌우로 끼워넣는데다 손바닥도 쓰는 3점 그립 쪽이 세로 방향 조작의 움직임을 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조위의 마우스도 3점 그립이 되어 '붙잡기', 덮어쥐기'를 권장하는데, 실제 사용한 느낌은 권장대로의 느낌입니다.
손이 큰 필자 입장에선 나름대로 좀 더 깊이있게 말해보자면 좀 더 큰 S1 DIVINA는 붙잡던 덮어쥐던 위화감을 못 느꼈습니다.
그런 한편 S2 DIVINA는 덮어쥐기에 더 특화된 디자인이라 느껴졌습니다.
그렇다 해도 필자의 손 사이즈로는 S2 DIVINA를 덮어쥐면 좌우 메인 버튼에서 검지와 중지가 밀려나게 되어버리지만 말입니다.
보다 일반적인 손 크기를 가진 사람이라면 그럴 일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손이 큰 사람은 이 점에 주의해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DIVINA S 시리즈는 형태가 좌우대칭이면서도 사이드 버튼은 좌측면 밖에 없어서, 결과적으로는 오른손잡이 전용 마우스가 되겠습니다.
조위는 그 이유에 대해 "기존의 대칭 형상 마우스인 FK 시리즈와 ZA 시리즈와 동일하게 제작하면서 오른쪽 버튼이 그립을 방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는데, 잡고 보니 "잡고 있을 때 약지와 새끼손가락을 본체 오른쪽에 함몰된 부분에 대응되도록 배치시키고 싶었다"라는 의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실제 의도한 대로 손가락을 두면 확실히 쥐기 쉽습니다.
외형은 심플하지만 세심하게 디자인 되어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또한 S1 DIVINA와 S2 DIVINA의 무게 차이는 약 5g으로, 공식 표기 무게는 각 87g, 82g, 교대로 들어보면 '확실히 좀 다르네'라고 느낄 정도지만 가볍다는 점에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무게 밸런스도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 "세로 방향 조작 대책"이 생각보다 효과적인 DIVINA S
입수한지로부터 수일.
게임에서 써본 일단락의 느낌은 이상입니다.
케이블 관절이 살짝 윗쪽으로 있는 "정도"로 세로 방향 조작성이 그리 차이가 날지 반신반의 했습니다만, 케이블이 마우스 패드에 닿지 않도록 제대로 세팅해서 느낀 쾌적함은 훌륭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유선 마우스를 쓰면서도 필자는 가능한 한 케이블이 마우스 패드에 닿지 않도록 들어 올리며 사용하고 있었는데, 케이블이 표면과 평행하게 나와버리면 '닿지 않도록' 한다 해도 한계가 있습니다.
이 부분을 해결한 것만으로도 정말 아이디어가 기발한 물건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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