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콘텐츠 진흥원에서 발표한 콘텐츠 산업 분야별 비중

수출은 1위, 고용 지수는 2% 증가
한국 콘텐츠 진흥원에서 발표한 2018년 콘테츠 산업 상반기 수출 1위는 게임이었다. 62.1% 비중으로캐릭터, 영화, 방송, 만화, 애니 등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매출액을 보아도 6조 5,873만 원으로 국내 게임 산업이 얼마나 큰지 보여준다.

게임 매출과 수출액은 크게 늘고 있지만 종사자 수는 크게 늘지 않았다. 지난해 넷마블이 상장사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관련 수치가 반영되지 않았는데 전체 종사자 수가 2% 증가에 그친 것은 매출, 수출액에 비해 고용 상태가 심각하게 부족한 수치다. 게임업계는 인력이 넘쳐나서 고용 지수가 낮은 것일까? 이번 스마일 게이트 사건만 보면 게임 종사자에 대한 부당한 대우가 하나의 이유로 손꼽힌다.

게임 산업 고용지표 상반기 2.0%

퇴사 강요, 근로기준법 위반 스마일 게이트
로스트아크 출시를 앞둔 스마일 게이트의 경우 육아휴직 복직자에게 업무 배제 후 대기발령을 내린 뒤 퇴사를 강요했다. 또 프로젝트 완성 후 직원들과 노조 설립에 가담한 근로자 대표에게 권고사직을 강행했던 정황이 밝혀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주 52시간 등 개정된 근로기준법에 따라 유연 근로제를 도입했지만 주 평균 12시간이 초과되는 경우 근로시간 입력을 못하도록 막은 점도 드러났다. 비단 스마일 게이트만은 문제는 아니다. 넥슨도 고용노동부가 장시간 근로 사업장 감독 대상에 포함됐다.

노동 강요, 고용 바닥.. 한국 게임계의 현주소
스마일 게이트, 넥슨보다 규모가 작은 게임사는 이보다 더 문제가 심할수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게임사들이 솔선수범하니 중소 게임사들은 노조에 대한 이야기는 커녕 고용불안에 숨죽이고 있을것이다. 게임사는 직원들에게 가혹하리 만큼 노동을 강요하고 새로운 사람은 뽑지 않는다. 있던 직원을 내쫓지 않는게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 정도인데 고용이 될리가 없다. 콘텐츠 산업 상반기 수출 1위에 대한 축하의 박수 보다는 고용 지수 2%라는 처참한 수치를 낸 게임업계에 대한 질책이 필요해 보인다.